한국 테니스 간판인 정현 선수가 남자 프로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29위에 올랐습니다.
이형택 선수가 기록한 36위를 넘어선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.
랭킹 58위였던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랭킹 5위 즈베레프와, 13위의 조코비치를 연파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이뤄냈습니다.
'테니스 변방' 한국 출신의 젊은 스타가 펼친 놀라운 활약이었죠.
[로저 페더러 / 세계랭킹 2위 : 정현의 경기력에 감명 받았습니다. 부상이나 일정 관리를 잘한다면 엄청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입니다. 정현은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.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지켜봐야 합니다. 정현이 조코비치나 즈베레프를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.]
지난주 정현 선수의 거침없는 질주는 테니스의 황제, 로저 페더러와의 4강전에서 막을 내렸죠.
2세트 도중 왼쪽 발바닥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을 신청한 뒤 기권을 선언했는데요.
4강까지 달려온 정현 선수의 발 상태는 심각했습니다.
[정현 / 호주오픈 4강 : 시합 들어가기 전 16강전부터 계속 진통제를 맞으며 시합을 했고요. 너무 발바닥 물집이 심해서. 물집이 심했는데도 불구하고 16강, 8강전에서는 그 효과가 있었지만 계속 경기를 하면서 굳은살 물집을 계속 깎아내다 보니까 생살이어서 진통제를 오늘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진통제가 통증을 못 잡아줘서 더 이상 시합을 할 수가 없었어요.]
통증이 심해 걷기 힘들 정도의 상태로 경기를 이어갔던 정현 선수.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발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했는데요.
정현 선수가 보여준 투혼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.
외신들까지도 '외교관급 화술'이라며 감탄한 그의 인터뷰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.
유창한 영어 실력과 숨어 있던 재치를 드러내며 '정현 신드롬'을 일으켰습니다.
[정현 / 호주오픈 8강 승리 직후 : 사실 마지막 경기에서 40-0으로 앞설 때 이기면 어떤 세리머니를 해야 하나 고민했어요. 그런데 듀스에 이어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몰리고 나서는 세리머니 생각은 잊고 경기에만 집중했습니다. 일단 공을 상대 코트에 집어넣는데 급급했어요. 많이 뛰어야만 했죠.]
[정현 (사진 / 정현 인스타그램) : 진짜 목표는 SNS 팔로워 10만 명 만드는 거였는데 목표를 이뤄서 너무너무 행복해요.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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